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항암 치료 중 열 대처법 (면역저하, 감염, 발열)

by think29858 2025. 10. 6.

발열

 

항암 치료 중 열 대처법 (면역저하, 감염, 발열)

 

항암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는 강력한 치료이지만, 동시에 정상 세포도 손상시키기 때문에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발열은 항암 환자에게 있어 단순한 감기 증상이 아니라, 감염의 초기 신호 또는 면역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항암 치료 중 열이 났을 때 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병원 방문이 필요한 기준까지 면밀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면역저하와 열의 상관관계

항암 치료는 종종 면역세포, 특히 백혈구를 포함한 골수세포까지 손상시킵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 투여 후 7~14일 사이가 백혈구 수치가 가장 낮은 시기인데, 이를 '골수억제기' 혹은 '면역 저점기'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에는 체내 면역 방어체계가 거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문제없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감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열은 이때 감염을 알리는 가장 빠른 경고 신호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감염이 빠르게 패혈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패혈증은 혈류를 타고 전신에 감염이 퍼지는 상태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 환자의 열은 단순한 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백혈구 수치, 혈압, 심박수 등의 전신 상태와 함께 반드시 의학적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환자 본인과 가족은 이러한 면역 저하 시기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발열이 발생했을 때 즉시 체온을 측정하며, 담당 의료진에게 연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감염 가능성이 높고, 무조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일지라도 응급실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손 씻기, 외출 자제, 공공장소 피하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 습관이 철저히 지켜져야 하며, 환자의 접촉자들 역시 감염 관리 교육을 받고 행동에 유의해야 합니다.


 

감염 가능성 확인과 초기 대응

 

항암 치료 후 발열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감염 여부’입니다. 감염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심지어 내재된 정상 세균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흡기, 요로, 위장관, 입안 상처, 주사 부위 등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신체 부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정확한 체온 측정입니다. 디지털 체온계를 사용해 구강 또는 겨드랑이 체온을 측정하고,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8도 이상이면 고열로 판단하며,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2회 이상 반복되면 병원 방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시에 오한, 식은땀, 기침, 목통증, 설사, 구토, 배뇨 시 통증, 피부 발진 등이 동반되는지도 관찰해야 합니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진은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CBC 검사(백혈구 수치 확인)
  • CRP 검사(염증 수치 확인)
  • 혈액 배양검사(패혈증 확인)
  • 소변검사(요로감염 확인)
  • 흉부 X-ray(폐렴 여부 확인)
  • 필요시 CT,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감염 부위를 찾습니다.

환자가 집에 있는 경우에는 절대 자가 치료를 시도하지 말고, 특히 해열제를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 해열제는 감염 원인을 가릴 수 있으며, 일부 성분은 간 기능, 신장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사전 상담 없이 어떤 약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곰팡이균(진균)에 의한 감염도 흔히 발생하므로, 단순한 감기와는 다른 양상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약이나 항생제가 효과가 없고, 전문적인 항진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발열 대처법 및 병원 방문 기준

 

항암 치료 중 발열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입니다. 치료 중 발열은 종종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실질적인 대응 가이드입니다.

 

1. 체온 측정 및 기록

  • 매일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측정하세요.
  • 발열이 의심될 경우 30분 간격으로 다시 측정해 보고, 38도 이상이면 응급 상황으로 판단합니다.

2. 자가 체크리스트 작성

  • 열 외에 오한, 식욕저하, 무기력, 호흡곤란, 설사, 기침 등 동반 증상을 메모해 두세요.
  • 최근 항암제 투여일, 백혈구 수치, 마지막 외출 시기 등을 정리해 의료진에 전달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3. 병원 방문 기준

  • 38도 이상 열이 1시간 이상 지속
  • 발열과 함께 의식저하, 맥박 상승, 구토, 설사,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
  • 최근 중심정맥관(Port, Hickman 등) 부위에 발적, 통증, 분비물
  • 몸이 극도로 피곤하고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

4. 병원에서의 일반적인 치료 방향

  • 수액 치료 및 항생제, 항진균제 투여
  • 백혈구 수치가 낮은 경우, 조혈촉진제(G-CSF) 사용
  • 중증 감염 시 입원 치료 필요
  • 감염 부위가 특정되면 그에 맞는 전문 치료 병행

5. 평상시 예방 수칙

  • 외출 시 KF94 마스크 착용
  • 날 음식, 날계란, 샐러드 등 감염 위험 식품 피하기
  • 손 씻기 철저히, 손소독제 상시 사용
  • 가습기 및 공기청정기 관리 철저
  • 동거인 감기 증상 시 즉시 격리

의료진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므로, 열이 날 때는 고민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결론

항암 치료 중의 열은 단순한 증상이 아닌, 몸이 보내는 심각한 위험 신호입니다.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미세한 감염도 전신으로 퍼질 수 있고, 응급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 간병인 모두가 정확한 대응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 측정 습관, 병원 연락 기준, 응급처치 매뉴얼을 숙지하고 실천함으로써, 항암 치료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