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중 면역 관리법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 정상세포, 특히 면역세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로 인해 면역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경우가 많고, 이는 감염 위험 증가 및 치료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치료 중에도 면역력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항암치료 중 면역 수치가 떨어졌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관리법을 ‘영양’, ‘휴식’, ‘보조제’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알아봅니다.
영양으로 면역력 지키기
항암치료 중 면역세포가 손상되면서 몸의 방어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음식 섭취는 그 자체로 면역 회복의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특히 백혈구 수치가 떨어졌을 경우, 단백질과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면역 강화식품으로는 닭가슴살, 연어, 계란, 두부와 같은 고단백 식품이 있으며,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브로콜리, 토마토, 블루베리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장 건강을 지켜주는 식이섬유도 중요합니다. 장은 면역세포의 약 70%가 존재하는 기관으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요거트,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은 좋은 균의 생성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식사는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체력이 저하될 경우에는 죽, 스무디, 보양식 등을 통해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 중일 때는 체중이 감소하거나 입맛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간식을 활용해 영양을 보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휴식과 수면으로 회복력 높이기
면역력은 휴식과 수면의 질에 크게 좌우됩니다. 항암치료는 육체적으로 큰 피로를 동반하므로, 몸이 요구하는 만큼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7시간 이상의 수면은 면역세포 회복에 큰 영향을 주며, 수면 중 면역세포의 재생이 활발히 이뤄집니다.
단순히 오래 자는 것보다도 깊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좋은데, 조명을 어둡게 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일정한 시간에 잠드는 습관이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낮 동안 짧은 낮잠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낮잠은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깊은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팁입니다.
마음의 안정 또한 면역에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해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음악 감상, 가벼운 산책 등은 심신의 안정을 돕고 면역 세포의 기능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치료 중일수록 ‘쉬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보조제를 통한 면역 보강법
현대 의학에서는 영양 보조제를 활용한 면역력 강화도 중요한 관리 전략으로 활용됩니다. 단, 무분별한 보조제 섭취는 오히려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복용해야 합니다.
항암 환자에게 자주 추천되는 보조제는 대표적으로 비타민 D, 아연,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아연은 세포 재생과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메가-3는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늘려 면역 균형을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면역기능 회복을 돕는 ‘의약품 보조제’도 일부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백혈구 수치 증가 주사’ 등도 병원에서 병행 처방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보조제는 항암치료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섭취해야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천연 보조제를 고를 때에는 인증 마크가 있는지, 식약처에 등록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결론
항암치료 중 면역 수치가 낮아졌을 때는 단순한 컨디션 저하를 넘어 감염 위험과 치료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양 섭취, 충분한 휴식, 적절한 보조제 활용이라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무리하지 않으며, 전문가와 상의하며 회복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면역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