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초기증상
당뇨병은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고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각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약물 없이도 혈당을 정상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는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수년간 증상을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자주 간과되는 신호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초기 진단 후 어떤 치료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당뇨 초기증상, 어떤 변화로 나타날까?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대사 질환으로, 인슐린의 분비 문제 혹은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질환이 ‘조용한 살인자’로 불릴 만큼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조기검진이 필요합니다.
- 잦은 갈증과 물 섭취 증가: 고혈당으로 인해 신장에서 수분과 함께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며 탈수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심한 갈증이 나타납니다.
- 소변 횟수 증가 및 야간뇨: 당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배뇨 횟수가 증가하고, 특히 밤에 자주 깨어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욕은 유지되거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줄어든다면 포도당 사용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 피로감과 무기력함: 세포에서 포도당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에너지가 부족해지며, 항상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 상처 회복 지연 및 잦은 감염: 고혈당은 면역력 저하와 혈류 장애를 유발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피부염이나 잇몸질환, 요로감염 등이 자주 생깁니다.
- 시야 흐림: 고혈당으로 안구의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질 수 있습니다.
- 손발 저림 및 감각 이상: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손발 끝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단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동시에 여러 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혈당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 당뇨 진단 이후, 치료는 어떻게 시작될까?
초기 당뇨병은 많은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을 안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바꿔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이요법
-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GI지수가 낮은 식품 위주로 식사 구성
- 흰쌀, 밀가루보다는 잡곡류, 통밀, 채소 중심 식단
- 설탕, 가공식품, 음료 등은 피하고 소량 다식 원칙 준수
- 한 끼에 탄수화물 섭취량을 45~60g 이내로 제한
운동요법
- 식후 30분~1시간 후 가벼운 유산소 운동 (걷기, 자전거 등)
- 하루 30분 이상, 주 3~5회 꾸준히 실천
-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근력 운동 병행 권장
체중관리
-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직결되므로 반드시 감량 필요
- BMI 23 이상이면 체중 5~10% 감량이 치료에 도움
-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는 꾸준한 체중 감량이 중요
스트레스 및 수면관리
-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증가시켜 혈당 상승 유발
- 충분한 수면과 명상, 취미 활동 등으로 정서적 안정 유지
이러한 비약물적 치료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3개월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진행되며, 상태에 따라 약물 병행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약물치료와 인슐린,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생활요법만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진단 당시 혈당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은 증상과 혈당 수치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여됩니다.
경구약 치료
- 메트포르민: 간에서 당 생성 억제 및 인슐린 민감도 증가. 대부분의 환자에게 1차로 사용.
- DPP-4 억제제: 인크레틴 호르몬 작용을 유지하여 인슐린 분비 촉진, 저혈당 위험 적음.
- SGLT-2 억제제: 신장에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 체중감소 효과까지 기대 가능.
- GLP-1 수용체 작용제: 식욕억제, 체중감소 및 혈당조절 효과가 뛰어난 주사형 약제.
인슐린 치료
- 공복혈당 250 이상, 당화혈색소 10% 이상인 경우 즉시 시작
- 체중 급감, 케톤산증 의심 시 인슐린 치료 필요
- 경구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혼합요법으로 사용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활용
- 스마트 혈당측정기 및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으로 자가 관리 효율 증대
- 식사·운동 기록 앱과 연동하여 혈당 변화를 실시간 파악
- 의료진과 데이터 공유를 통한 맞춤형 치료 가능
결론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약물 없이도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초기증상을 놓친다면 신장병, 망막병증,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세요:
- 최근 유난히 피로하거나 갈증이 심해졌나요?
- 밤중에 자주 깨서 소변을 보시나요?
-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있나요?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혈당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조기 진단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당뇨병은 ‘통제 가능한 질병’입니다. 지금 시작하는 관리가 내일의 건강을 바꿉니다.